자폐, 아스퍼거, ADHD, 정서행동장애 흔히 발달장애라 불리는 분류의 장애입니다. 대부분의 의사나 치료사, 학계, 부모들은 발달장애가 질병이라고 인식합니다. 특히, 평생 치료되지 않는 불치병이라고 단정하고 그에 기반하여 약간의 기능향상에 목적을 둔 치료법을 적용합니다. 그러다 보니 부적응 행동의 증상완화를 위해 약물치료를 서슴없이 시행하고 강압적인 훈육을 일삼으며 장애 당사자들에게 고통을 안기고 증상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을 만들어 줍니다. 근본적인 전제와 접근에 대한 근거와 과정이 빈약하다 보니 불치병으로 단정하고 눈에 보이는 기능적 현상에 치중하여 실질적인 치료는 아예 생각도 안하려고 합니다. 발달장애는 아동의 감각적 특성으로 인해 상호작용 어려움이 발생하고 어려서부터 부모나 타인에 대한 관계 욕구가 매우 낮아졌으며, 이런 이유로 인간관계의 상호작용이나 언어 발달 지체가 누적되고 정체되었습니다. 신체적 나이는 먹지만 언어나 상호작용의 기능적 나이가 2~3세 수준에서 머물러 버린 상태를 자폐로, 4~6세 수준에 머무는 상태를 아스퍼거, 6~8세 수준에 머무는 것을 ADHD와 정서행동장애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원인적 근원은 같으나 진행과정에서 정도의 차이로 발달지체가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발달이 지연되고 기능이 지속적으로 안되는 아동들은 센터나 학교 등의 사회에서 상호작용에 내몰리면서 관계의 불안과 두려움, 공포 등에 오랜시간 노출되면서 뇌의 부정감정을 관장하는 편도체가 일반아동들에 비해 평균 1.5배 더 커지게 되고, 일반 아동들이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상황들도 발달장애 아동들은 불안과 두려움이 쉽게 엄습하고 스트레스가 쌓여 폭팔적인 저항으로 텐트럼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자해, 혼자말, 타인에 대한 폭력, 감각추구, 반복행동 등은 모두 이러한 원인에 기인한 자기보호 또는 자기위안의 행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질병이 아니라 발달이 안된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나타날 수 있는 행동이며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상식과 일반적 기준에 맞지 않느다고 질병으로 취급하는 것은 무지와 무관심의 소행이라고 봅니다. 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이런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긍정적인 감정으로 치료 접근을 할 때 아이들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수용하고 긍정하고 칭찬하고 관계에 대한 적극적인 욕구가 일어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기능과 교육은 훈육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감정이 서로 교감될 때 스스로의 욕구에 의해 따라할 수 있는 상황을 자주 만들어 해야 합니다. 즐거운 상황에서 조근조근 설명해 주고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려 줘야 합니다. 발달장애 아이들도 기분이 좋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의사소통을 적극적으로 하고 부드러운 지시사항도 잘 따라하곤 합니다. 발달장애인들은 기능은 낮을지 몰라도 감정은 일반인들과 똑같이 느끼고 격는다는 것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감정의 교감을 통한 상호작용 욕구의 증대이며 아이들에 대한 이해와 기다림이 필요합니다.